‘세계 2위’ 사발렌카의 연인 콜소프 숨진 채 발견
콜소프, 마이애미에서 숨진 채 발견
사인은 극단적 선택..타살 혐의점 없어
사발렌카, 큰 충격에도 기권 없이 대회 참가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남자친구이자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인 콘스탄틴 콜소프가 숨진 채 발견됐다.
ESP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마이애미-데이트 현지 경찰이 한 남성의 사망 신고를 받았고 사인을 조사한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사발렌카의 대회 출전 일정에 동행했던 콜소프로 확인됐다.
사발렌카는 현재 19일 개막한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에 참가 중이다.
올해 42살인 콜소프는 현역 시절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을 뛰었고 2002 솔트레이크 시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선수 생활을 18년 가량 한 뒤 지난 2016년 은퇴했다.
2020년 이혼한 콜소프는 2021년 6월부터 사발렌카와 교제해왔다.
비극적인 소식에 각계각층의 위로와 애도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발렌카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권이 예상됐지만 사발렌카는 마이애미 오픈에 그대로 출전하기로 했다. 대신 경기 후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등은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
남자친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묵묵히 훈련하는 사발렌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번 시드를 받은 사발렌카는 2회전 경기부터 뛴다. 상대는 파울라 바도사(80위·스페인)로 정해졌다.
1회전에서 시모나 할렙(랭킹없음·루마니아)를 꺾은 바도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사발렌카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어떤 상황인지도 알고 그녀가 얼마나 충격 받았을 지도 알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그 이상은 말할 게 없다. 그녀가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