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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시너, 부상으로 로마 마스터스 출전 포기

고관절 부상으로 결국 로마 마스터스 기권
시너 “100% 낫지 않으면 복귀 없다”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고관절 부상으로 8일 개막하는 ATP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787만 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시너는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몸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참 견디기 힘든 순간이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이 대회에 많이 참가하니 기쁘다. 선수들이 많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기대한다. TV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너가 부상으로 로마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했다
마드리드 오픈에서 부상을 당한 시너.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시너는 지난주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0위·캐나다)과의 4강을 앞두고 기권했다.

당시 그는 “이번주 들어 고관절이 신경쓰였는데 갈수록 통증으로 변했다”고 기권 이유를 밝혔다.

이후 곧장 이탈리아로 이동해 여러 검사를 받으며 로마 마스터스를 준비해왔는데 결국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시너는 “어떤 날은 고통을 더 느꼈지만 또 어떤 날은 나아지기도 했다. 32강 코토프 경기 때는 아팠고, 16강 하차노프 경기 전에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MRI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진이 100% 옳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장 특별한 토너먼트를 건너 뛰어야 하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참 어려웠다. 나와 많은 팬들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당분간 훈련 없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볼 것이다. 100% 낫지 않으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몸을 제대로 가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덧붙였다.

프랑스오픈이 불과 2주 가량 남은 만큼 재활과 회복 속도에 따라 불참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시너는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가능한 100% 회복하기 위해 그저 노력할 것이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꼭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시너는 올 시즌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며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ATP500 로테르담과 ATP1000 마이애미 오픈 정상에도 오르며 세계 2위까지 등극했다.

시너는 마드리드 오픈과 로마 마스터스 활약에 따라 홈 팬들 앞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되려 부상 악재를 맞으며 고개를 숙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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