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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나달이 경쟁자에게 티셔츠 건넨 사연

[디스이즈테니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16강전.

라파엘 나달(512위·스페인)은 페드로 카친(91위·아르헨티나)을 맞아 3시간이 넘는 풀세트 혈투를 벌였습니다.

나달은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위너를 잇따라 선보이며 결국 승리를 따냈는데요.

나달이 한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건 2022년 US오픈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나달은 카친에게 다가갔는데요. 손에는 경기 도중 갈아 입은 티셔츠가 들려 있었습니다.

땀에 흠뻑 젖은 자신의 티셔츠를 카친에게 건넸고, 카친은 악수와 포옹으로 화답했습니다.

테니스는 맞대결을 벌였다고 해서 경기가 끝난 뒤 축구처럼 티셔츠를 교환하지는 않죠.

알고보니 승부가 결정된 뒤 네트를 두고 마주 선 두 선수.

서로 격려를 나누다 카친이 대뜸 “나에게는 꿈을 이룬 순간이에요. 원래 그러지는 않지만 그래도 당신의 티셔츠나 타월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나달은 “당연히 줄 수 있죠. 모든 일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한 뒤 곧장 티셔츠를 가져가 건넸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나달.

이 때문에 대회에서 나달을 만나는 상대 선수들은 일제히 단순 경쟁이 아니라 영광 혹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테니스 채널 해설자들은 “매우 보기 좋은 모습이에요. 제가 선수였더라도 뭐라도 요청했을 거예요”라며 두 선수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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