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다음주 마드리드 오픈 기권
조코비치, ‘비의료적 사유’로 출전 포기
다음달 로마 마스터스로 복귀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다음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테니스협회(ATP)는 마드리드 오픈 주최 측의 발언을 빌려 조코비치가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이나 의료적 이유 등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기권 사유는 팔꿈치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주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 캐스퍼 루드(6위·노르웨이)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졌다.
그 전까지 루드와 5번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이겼을 정도로 우위를 보였는데 첫 패배를 당했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은 물론 올 시즌 첫 타이틀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방어할 포인트가 없는 데다 올 시즌 부진한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회복할 시간을 갖기 위해 마드리드 오픈을 건너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에서 가족, 반려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SNS에 잇따라 반려견들의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코비치가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https://thistennis.com/wp-content/uploads/2024/04/GLm7TziXkAA6jjn-819x1024.jpg)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644위·스페인)이 오랜만에 한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을 대다수 팬들이 기대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ATP1000 로마 마스터스(총상금 787만 유로)로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8강이다.
가시권에 든 ‘세계 1위 시너?’
조코비치가 빠지면서 마드리드 오픈 1번 시드는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받게 됐다.
시너가 ATP1000 대회에 1번 시드를 받고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너도 지난해 이 대회를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마드리드 오픈 성적에 따라 1위 등극을 목전에 둘 수 있다.
현재 1위 조코비치와 2위 시너의 랭킹 포인트는 1,300점 정도 차이가 난다. 마드리드 오픈 우승 포인트는 1,000점이다.
시너의 마드리드 오픈,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로마 마스터스 성적에 따라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시너는 지난해 로마 마스터스에서 16강 탈락했기 때문에 올해 방어할 포인트는 적다. 두 대회에서 추가할 수 있는 포인트가 최대 1,910점인 셈이다.
과연 시너가 홈 관중들 앞에서 세계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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