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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오픈] 루블레프, 선심에게 욕설?..4강 몰수패

루블레프, 몰수패..사유는 러시아어 욕설
메드베데프도 4강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계 5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6·러시아)가 선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경기 중에 몰수패 당했다.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5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94만 달러) 4강에서 2번 시드 루블레프는 알렉산더 부블릭(23위·카자흐스탄)에게 7-6(4) 6-7(5) 5-6 상황에서 졌다.

논란이 된 상황은 루블레프가 3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왔다.

루블레프는 선심에게 다가가 방금 전 공이 베이스라인 뒤로 나갔다며 거칠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선심의 얼굴에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한 대회 관계자가 이를 본 뒤, ATP 감독관인 롤란드 헤르펠에게 ‘루블레프가 러시아어로 선심에게 욕설을 했다’고 보고했고, 헤르펠은 곧장 코트로 내려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루블레프가 두바이오픈에서 몰수패당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ATP 감독관(왼쪽)과 욕설을 부인하는 루블레프(오른쪽).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루블레프는 러시아어도, 욕설도 절대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으나 주심은 결국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몰수패를 선언했다.

실격 당한 루블레프는 이 대회 4강 진출로 얻은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모두 잃게 됐다.

1차 경고도 없이 루블레프가 바로 실격 당하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여자 톱랭커 다리아 카스트키나(12위·러시아)는 “농담하냐?”고 비꼬았다. “화면을 다시 보지도 않고 선수를 실격 시키고 포인트와 상금을 뺏을 수 있나? 정말 웃기는 일이다. 테니스도 VAR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대 선수였던 부블릭도 “루블레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그런 선수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절차를 따랐겠지만 별로 할 말이 없다. 훌륭한 경기였고 우리 둘 다 이길 만 했다. 이렇게 끝나서 아쉽고 루블레프가 다시 컨디션을 찾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부블릭은 결승에서 우고 움베르(18위·프랑스)와 우승을 다툰다.

움베르는 4강에서 1번 시드이자 지난해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7-5 6-3으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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