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드베데프, 네트에서 루네 노려본 사연
[디스이즈테니스]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단식 8강에서 홀거 루네(7위·덴마크)를 7-5 6-4로 제압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하지만 경기 도중 두 선수의 신경전이 화제가 됐습니다.
2세트 초반, 루네가 드롭샷을 놨고 메드베데프는 급히 달려가 공을 받아쳤는데요.
네트 앞에서 대기하던 루네가 메드베데프 몸쪽으로 다시 공을 쳤고 결국 포인트는 루네가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메드베데프는 한동안 네트 근처에 서서 루네를 노려봤습니다.
루네와 눈이 마주치자 손가락으로 ‘지켜보겠다’는 아주 매콤한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알고 보니 포인트가 끝난 뒤 루네가 몸쪽 공에 대해 미안하다는 표시로 손을 들었는데, 메드베데프는 미처 그걸 보지 못했던 겁니다.
공에 맞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메드베데프가 승리 후 네트에서 악수할 때 다시 상황을 언급했는데요.
루네가 ‘그걸 말할 이유가 없다’고 대꾸한 뒤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말한 뒤에야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뒤늦게 사과한 것을 알아차린 메드베데프는 후회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자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이 우리가 오늘 한 멋진 경기보다 이 한 장면을 더 기억할 것 같아서 상황이 후회된다”며 “미안하다고 했는데 못 봤다. 심판도 루네가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내가 알려줬다. 그걸 못 봐서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루네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이 없다며 확대 해석도 경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