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1000

[마이애미오픈] 알카라스, ‘선샤인 더블’ 달성할까..라운드별 예상 상대는?

BNP파리바오픈 우승한 알카라스
마이애미오픈 통산 2번째 타이틀 도전
올해 우승하면 ‘선샤인 더블’ 달성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2연패를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숨 돌릴 틈도 없이 마이애미로 향한다.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이 개막한다.

선샤인 시리즈 중 하나인 마이애미 오픈

ATP1000 대회는 1년에 총 9번 열리는데, 이 가운데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은 가장 규모가 큰 대회들로 꼽혀 이른바 ‘선샤인 시리즈’로 함께 묶인다.

한 해 두 대회를 연달아 우승할 경우 ‘선샤인 더블’ 달성의 영예를 안는다.

역사상 선샤인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7명뿐이다.

그 주인공은 짐 쿠리어(1991년), 마이클 창(1992년), 피트 샘프라스(1994년), 마르셀로 리오스(1998년), 안드레 애거시(2001년), 로저 페더러(2005, 2006, 2017년), 노박 조코비치(2011, 2014, 2015, 2016년)다.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출전을 철회하면서 1번 시드를 받은 알카라스는 8번째 선샤인 더블이라는 역사와 마이애미 오픈 통산 두 번째,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까지 노린다.

2회전 – 알렉산다르 부키치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알렉산다르 부키치(65위·호주)와 로베르토 카발레스 바에나(64위·스페인)의 1회전 승자와 만난다.

승리가 점쳐지는 건 부키치다. 부키치와 바에나 모두 올 시즌 성적은 신통찮다.

다만, 바에나는 최근 챌린저 대회 첫판에서 탈락한 반면 부키치는 챌린저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무엇보다 부키치는 BNP 파리바 오픈 2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녹록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알카라스와 부키치가 만날 경우 투어 대회 첫 대결이 된다.

3회전 – 보르나 초리치

알카라스가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3회전에서 32번 시드 보르나 초리치(33위·크로아티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초리치는 조코비치가 기권하면서 마지막 시드 자리를 받았다.

그는 주로 투어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인데, 올 시즌 성적도 지금까지 5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세계 33위 보르나 초리치

다만, 두 달 전 ATP250 몽필리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와 초리치는 지난해 ATP1000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6-4 6-4로 알카라스가 이겼다.

16강 – 벤 쉘튼

최근 쉘튼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난 달 ATP500 멕시코 오픈에서 8강에 올랐고 BNP 파리바 오픈은 16강까지 진출했다.

선샤인 시리즈에서 2연속 16강에 오르면 알카라스를 맞닥뜨린다.

알카라스와 쉘튼은 지난해 ATP1000 로저스컵 32강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고, 알카라스가 6-3 7-6(3)으로 이겼었다.

8강 – 후베르트 후르카츠

알카라스의 8강 길목에는 8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9위·폴란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후르카츠의 출발은 좋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준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 첫판에서 떨어지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후르카츠가 8강까지 오려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2위·불가리아)와 세바스찬 코다(29위·미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넘어야 한다.

4강 – 알렉산더 즈베레프

4강 예상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다.

즈베레프는 올 시즌 우승을 아직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고, 당시 메드베데프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했다.

무엇보다 즈베레프는 당시 8강에서 알카라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완벽에 가까운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알카라스를 압도한 바 있다.

상대 전적도 5승 3패로 격차를 벌리면서 알카라스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 만인 지난 주 BNP 파리바 오픈 8강에서 알카라스가 즈베레프에게 6-3 6-1로 이기며 완벽한 설욕전을 벌였다.

알카라스는 상대 전적을 5승 4패로 따라붙으며 천적 이미지도 지워냈다.

즈베레프 대신 가능성 있는 4강 상대로는 홀거 루네(7위·덴마크), 알렉스 드 미노(10위·호주) 등이 있다.

결승 – 야닉 시너

조코비치의 기권으로 2번 시드 자리는 세계 3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시너는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ATP500 로테르담까지 우승하며 12연승을 내달렸다.

BNP 파리바 오픈에서 연승 행진을 ’16’으로 늘려 4강까지 진출하면서 알카라스와의 빅매치가 성사 시켰다.

시너는 1세트를 압도했지만 이후 네트 플레이 등 다양한 작전을 들고 나온 알카라스에게 흔들렸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세게 2위 등극도 다음으로 미뤘다.

결승에서 만나면 2주 연속 맞대결이자 이 대회에서만 2년 연속 격돌이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두 선수가 맞붙었는데, 당시 시너가 풀세트 접전 끝에 6-7(4) 6-4 6-2로 이기며 알카라스의 선샤인 더블 우승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이 4승 4패로 호각세인 점, 마이애미 오픈 코트 표면이 BNP 파리바 오픈보다 빠른 점 등 때문에 매치업이 성사되면 매우 흥미로운 결승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마이애미 오픈 성적에 따라 또 다시 세계 2위 자리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너는 그 전에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 우승자이자 최근 BNP 파리바 오픈에서 준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부터 4강에서 넘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결승은 시너와 메드베데프가 벌였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메드베데프가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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