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그랑프리] 시비옹테크 vs 라두카누 8강 맞대결 성사
시비옹테크, 대회 통산 9승 무패
라두카누, 최근 4연승 기록하며 8강 진출
2022년 코리아 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엠마 라두카누(303위·영국)가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17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500 포르쉐 그랑프리(총상금 92만 달러) 16강에서 시비옹테크는 엘리스 메르텐스(30위·벨기에)를 6-3 6-4로 제압했다.
시비옹테크는 특유의 강력한 스트로크로 경기 초반 부터 기선을 잡았다. 일찌감치 게임 스코어 5-1로 앞섰고, 뒤늦게 몸이 풀린 메르텐스가 추격을 시작했지만 판세를 뒤엎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 초반 두 선수는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메르텐스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범실과 더블 폴트를 연발해 균형이 깨졌다.
이 게임이 결국 분수령이 됐고 시비옹테크는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올 시즌 첫 클레이 코트 승리를 기록했다. 대회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시비옹테크는 처음 참가했던 2022년과 지난해 연이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셈이다.
시비옹테크는 “내가 한 경기 방식에 정말 만족한다. 클레이에서 첫 경기는 늘 까다롭다. 오늘 메르텐스가 경기를 잘했다. 수비할 때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한 포인트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야 했다.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비옹테크의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열린 16강전에서 라두카누는 린다 노스코바(31위·체코)를 6-0 7-5로 제압했다.
라두카누가 투어 대회 8강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WTA250 코리아 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손목과 발목 수술을 모두 3차례 받고, 코치도 수시로 바뀌는 등 침체기와 과도기를 겪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코치였던 닉 카바데이(영국)와 재결합 뒤 점차 궁합이 맞아가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고, 지난주 여자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예선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두카누는 혼자 2승을 따내며 영국과의 맞대결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곧장 이어진 이 대회 8강에 오르며 최근 4연승 중이다.
라두카누는 “나는 클레이에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만 건강하게 깔끔한 경기를 하면 더 오래, 먼 지점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경기방식에서 다재다능함을 키워가고 있다”며 8강 투지를 불태웠다.
시비옹테크는 “라두카누가 자신의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잠재력을 가진 그녀를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라두카누는 클레이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분명 8강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경계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무패로 시비옹테크가 우위다. 특히 2022년 이 대회 8강에서 시비옹테크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긴 바 있다.
한편, 5번 시드 정 친원(7위·중국)을 제외한 상위 시더들이 모두 16강을 통과하면서 8강 대진 라인업도 완성됐다.
시비옹테크와 라두카누 외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자스민 파올리니(14위·이탈리아)가 만나고 코코 고프(3위·미국)는 마르타 코스튜크(27위·우크라이나),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마르케타 본드루소바(8위·체코)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 시너,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2년 연속 수상
- 시비옹테크, 도핑 적발..1개월 자격 정지 징계
- 조코비치, 새 코치로 머레이 선임..내년 호주오픈까지 계약
- 현역 생활 마친 나달..”꿈 이룬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 ‘세계 1위’ 시너, ATP 파이널스 제패..상금만 6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