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다음주 마드리드 오픈 기권
조코비치, ‘비의료적 사유’로 출전 포기
다음달 로마 마스터스로 복귀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다음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테니스협회(ATP)는 마드리드 오픈 주최 측의 발언을 빌려 조코비치가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이나 의료적 이유 등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기권 사유는 팔꿈치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주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 캐스퍼 루드(6위·노르웨이)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졌다.
그 전까지 루드와 5번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이겼을 정도로 우위를 보였는데 첫 패배를 당했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은 물론 올 시즌 첫 타이틀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방어할 포인트가 없는 데다 올 시즌 부진한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회복할 시간을 갖기 위해 마드리드 오픈을 건너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에서 가족, 반려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SNS에 잇따라 반려견들의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644위·스페인)이 오랜만에 한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을 대다수 팬들이 기대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ATP1000 로마 마스터스(총상금 787만 유로)로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8강이다.
가시권에 든 ‘세계 1위 시너?’
조코비치가 빠지면서 마드리드 오픈 1번 시드는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받게 됐다.
시너가 ATP1000 대회에 1번 시드를 받고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너도 지난해 이 대회를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마드리드 오픈 성적에 따라 1위 등극을 목전에 둘 수 있다.
현재 1위 조코비치와 2위 시너의 랭킹 포인트는 1,300점 정도 차이가 난다. 마드리드 오픈 우승 포인트는 1,000점이다.
시너의 마드리드 오픈,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로마 마스터스 성적에 따라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시너는 지난해 로마 마스터스에서 16강 탈락했기 때문에 올해 방어할 포인트는 적다. 두 대회에서 추가할 수 있는 포인트가 최대 1,910점인 셈이다.
과연 시너가 홈 관중들 앞에서 세계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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