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ATP, ‘몰수패’ 루블레프에 상금·랭킹포인트 부여 결정

루블레프, 두바이오픈 몰수패 항소
ATP, 상금과 랭킹포인트 주기로 결정
규정 위반으로 벌금도 부과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가 두바이오픈 4강 진출에 따른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ATP는 4일(현지시각) 루블레프가 지난 주 끝난 ATP500 두바이 오픈(총상금 290만 달러) 4강에서 몰수패 당했지만 상금 15만 7천여 달러와 랭킹포인트 200점은 그대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당시 4강에서 알렉산더 부블릭(20위·카자흐스탄)을 만난 루블레프는 선심에게 라인 콜에 대해 항의했다가 몰수패 당했다.

애매하게 라인에 걸친 공이 인으로 판정됐고 이후 게임까지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리자, 화가 난 루블레프가 다소 격하게 소리치며 분통을 터뜨렸던 것.

특히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관계자가 ‘루블레프가 러시아어로 욕을 했다’고 대회 감독관한테 보고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감독관과 경기 주심은 해당 선심과 관계자의 증언을 들은 뒤 7-6(4) 6-7(5) 5-6 상황에서 루블레프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사유는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몰수패에 따라 이 대회 4강 진출로 받을 상금과 랭킹포인트도 박탈될 예정이었다.

루블레프 두바이오픈 4강 몰수패
비신사적 행위로 몰수패 당한 루블레프.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곧장 경기 상대였던 부블릭,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알렉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닉 키리오스(호주) 등이 ATP 결정을 비난하며 루블레프를 옹호하기도 했다.

결국 루블레프 측에서 항소와 검토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ATP 커뮤니케이션 팀은 “루블레프의 항소에 따라 지난 주 두바이 4강 몰수패에 대해 다시 검토했다”며 “항소 절차는 선수와 관계자들의 증언, 그리고 가능한 모든 영상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항소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경우 경기 몰수패에 더해 상금과 랭킹포인트 패널티까지 적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금 15만 7천여 달러와 랭킹포인트 200점을 그대로 부여하되 경기 규정 위반에 따른 벌금 36,400 달러(4800만 원)도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상금과 랭킹포인트는 주되 항소위원회도 당시 루블레프가 보여준 행동이 비신사적이었고 실격 될 만했다고 결론 내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과를 전달받은 루블레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감사와 반성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ATP의 초기 결정을 바꿔준 항소위원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ATP가 이 선례에 비춰 명확한 증거가 없고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 한 관계자가 경기 결과를 강제할 수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강 경기를 그렇게 끝내서 아쉽지만 저에게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사태를 잘 배워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두바이 결승에 올랐던 루블레프는 새로 발표된 랭킹에서 100점만 빠진 채 세계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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