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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NP파리바오픈에서 볼 수 없는 여자 선수 5인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제5의 메이저’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20만 달러)이 6일 개막해 2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BNP 파리바 오픈은 그 명성에 맞게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남자부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야닉 시너(이탈리아) 등 톱10 이 모두 나오고 ‘흙신’ 라파엘 나달도 가세했다.

지난해부터 부상으로 쉬고 있는 닉 키리오스(호주) 정도 빼면 유명 현역 선수들은 다 볼 수 있는 셈이다.

여자부도 지난해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를 비롯해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물론 2012, 2016년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2011년 우승자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04위·덴마크), 2018년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87위·일본) 등 톱랭커와 챔피언 출신 선수 대부분 나온다.

하지만 남자부에 비해 각종 이슈로 불참한 여자 선수들이 적지 않다. 누가 있을까.

카롤리나 무호바

올해 BNP파리바오픈에 불참하는 무호바
무호바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카롤리나 무호바(11위·체코)는 지난해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2023 프랑스오픈 4강에서 사발렌카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인 WTA1000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278만 달러)에서 준우승하며 US오픈 우승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기세를 몰아 US오픈에서도 4강에 오르며 10위권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성기 대신 맞은 건 손목부상이었다. US오픈 4강에서 당한 손목 부상으로 이후 남은 투어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다.

손목 부상 여파가 길어져 지난해 연말 왕중왕전이었던 WTA파이널스는 물론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도 불참했다.

그 사이 무호바는 손목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이 탓에 올해 BNP 파리바 오픈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바보라 크레이치코바

바보라 크레이치코바(21위·체코)는 지난 2021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꾸준히 10~20위 권을 오가며 활약했다.

단식은 물론 복식 성적도 빼어났다. 지난해 BNP 파리바 오픈 복식 결승에서 자국 동료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복식 12위·체코)와 짝을 맞춰 우승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단식 8강에 오르며 톱10 재진입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곧장 부상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등 부상 탓에 2월에 열린 굵직한 대회들을 모두 기권하거나 출전 철회했다. 올해 BNP 파리바 오픈도 불참한다.

벨린다 벤치치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벨린다 벤치치(57위·스위스)도 올해 불참을 선언했다.

벤치치는 곧 엄마가 된다. 벤치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랜 남자친구이자 피트니스 코치인 마틴 흐롬코비치의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예정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산을 위해 올 시즌은 모두 건너뛴다.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한 벤치치. 사진=벤치치 인스타그램

비앙카 안드리스쿠

비앙카 안드리스쿠(145위·캐나다)가 2019년 US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6-3 7-5로 꺾고 우승할 때만 해도 차기 톱랭커 한 자리는 당연지사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에 빠졌고,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2023년에는 등 부상이 덮쳤다. 지난해 8월 이후 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도 건너 뛰었다.

애초 지난해 12월, 안드리스쿠는 BNP 파리바 오픈을 목표로 재활과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복귀 시기가 미뤄졌다.

안드리스쿠는 이 대회 2019년 우승자이기도 하다. 당시 4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등 우승 후보들을 줄줄이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페트라 크비토바

전(前) 세계 2위 페트라 크비토바(18위·체코)도 올해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오랫동안 코치였던 지리 바넥과 지난해 결혼한 크비토바는 올해 1월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이를 가졌고 올해 출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크비토바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BNP 파리바 오픈에선 8강에서 올랐고 곧장 이어진 마이애미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덕에 오랜만에 톱10에 복귀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결혼 이후 임신을 발표한 크비토바. 사진=크비토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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