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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오픈] 알카라스, 완벽한 설욕전..시너와 결승 다툼

<8강> 알카라스 2 : 0 즈베레프
갑자기 날아든 벌떼에 경기 일시 중단
16연승 거둔 시너와 4강 빅매치
이긴 선수가 세계 2위 확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단식 8강에서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독일)를 6-3 6-1로 완파했다.

즈베레프에게 완벽하게 설욕한 알카라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두 선수가 1세트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는 중단됐다. 갑자기 벌떼가 코트에 날아들었기 때문.

선수와 심판, 카메라 할 것 없이 수 천 마리의 벌이 날아들면서 경기는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알카라스는 이마 부위가 쏘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봉업자가 경기장에 갑자기 날아든 벌떼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그럼에도 재개된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첫 서브 성공률 76%에 더해 첫 서브가 들어가면 포인트를 가져올 확률은 89%에 육박했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포핸드 위너를 앞세워 짧은 랠리, 긴 랠리를 불문하고 즈베레프를 압도했다.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네트 포인트에서도 즈베레프에 앞섰고, 범실은 단 13개였다.

반대로 즈베레프는 호주오픈 때의 서브와 스트로크 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알카라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이상했다. 테니스 코트에서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경기가 중단된 후에 TV로 벌이 날아드는 걸 계속 봤는데 참 많이 웃었다. 재밌었다. 테니스가 아닌 다른 걸로 기억될 것 같다”며 벌떼를 본 소감부터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나의 경기 수준에 정말 만족한다. 내 스타일대로 잘 풀어나간 것 같다. 코트 안쪽으로 깊게 공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게 주효한 것 같다. 그게 내 게임이고 내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8강에서 즈베레프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는데, 두 달 만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4승 5패로 따라붙었다.

16강에서 파비안 마로잔(58위·헝가리)에게 지난해 ATP1000 로마 마스터스에서 당한 0-2 패배를 2-0으로 설욕한 데 이어 2연속 시원한 복수전을 펼친 셈이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 야닉 시너(3위·이탈리아)다.

시너는 앞선 열린 8강에서 지리 레헤츠카(32위·체코)를 6-3 6-3으로 가볍게 제쳤다.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서도 시너의 플레이는 견고했다. 레헤츠카가 깊고 묵직한 샷으로 맞붙었지만 시너는 별다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범실을 단 13개만 저지르고 레헤츠카의 게임을 3차례 브레이크한 끝에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연승 행진도 ’16’으로 늘렸다. 시너는 최근 38 경기에서 36승을 거두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첫 세트 경기가 쉽지 않았는데 잘 해내서 기쁘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서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너는 지난해 준결승에서 공교롭게 알카라스에게 6-7(4) 3-6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4강 리턴 매치이자 시너 입장에서는 설욕을 벌일 기회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2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시너가 이기면 개인 최고 랭킹인 2위 등극이 확정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시너가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시너가 졌지만, 이후 치뤄진 2번의 맞대결은 모두 시너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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