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1000

[마드리드] 나달, 3시간 풀세트 혈투 끝에 16강 진출

나달, 91위 카친 2-1로 제압
다음 상대는 31위 레헤츠카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512위·스페인)이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16강에 올랐다.

나달은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페드로 카친(91위·아르헨티나)을 3시간 4분 접전 끝에 6-1 6-7(5) 6-3으로 이겼다.

나달이 투어 대회 16강에 오른 건 2022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나달이 마드리드 오픈 16강에 올랐다
나달이 올 시즌 처음으로 ATP1000 16강에 올랐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나달은 1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 76%, 첫 서브 득점률 77%, 위너 13개를 앞세워 분위기를 압도했다.

카친의 서브 게임을 3차례 브레이크하며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들어선 나달의 샷이 무뎌지고 범실이 늘면서 시소 게임이 벌어졌다. 서로 게임을 한 차례씩 브레이크하며 팽팽하게 맞선 두 선수는 타이 브레이크로 돌입했다.

나달은 타이 브레이크 초반 1~2점씩 밀렸지만 결국 5-5 동률을 맞추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나달의 범실에 더해 카친의 리턴 위너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전열을 가다듬은 나달은 3세트에서 더욱 강한 포핸드로 흐름을 다잡았다. 위너 10개를 꽂았고, 범실은 3개로 막은 끝에 승리를 매조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어떤 때는 좋았고 어떤 때는 좋지 않았는데 잘 헤쳐 나간 것 같다. 3세트에서는 약간 실수가 있더라도 조금 예측할 수는 있었다. 그것이 승부를 결정 지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3시간 접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나달은 지난 1월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에서도 3시간 26분 혈투를 벌였다.

경기가 끝난 뒤 다리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진 것으로 드러나 다시 3개월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나달은 “그저 즐기고 있다. 내일 어떻게 일어나는지 한 번 봅시다. 하루하루 홈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건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계속 꿈을 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일은 꿈을 꿀 수 있는 또 다른 날이다. 놀라운 관중들 앞에서 계속 경기하는 건 나에겐 전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나달은 지리 레헤츠카(31위·체코)를 상대로 대회 10연속 8강 진출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5번 우승한 나달은 2005~2011년, 그리고 2013~2022년에 8강 이상 올랐다.

한편 1번 시드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도 파벨 코토프(72위·러시아)를 6-2 7-5로 꺾고 16강에 막차 탑승했다.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캐스퍼 루드(6위·노르웨이)도 승리하며 16강 라인업이 완성됐다.

(1) 시너 vs (16) 하차노프
알리아심 vs (5) 루드
(3) 메드베데프 vs (17) 부블릭
나달 vs (30) 레헤츠카
(8) 후르카츠 vs (12) 프리츠
(21) 세룬돌로 vs (4) 즈베레프
(7) 루블레프 vs (24) 그릭스푸어
(23) 스트루프 vs (2) 알카라스
8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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