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오사카 1회전 승리..라두카누·보즈니아키 탈락
오사카, 2년 만에 클레이 코트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오사카 나오미(197위·일본)가 올 시즌 첫 클레이 코트 승리를 신고했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1회전에서 오사카는 그리트 미넨(68위·벨기에)을 1시간 19분 만에 6-4 6-1로 제압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1회전 이후 2년 만에 처음 거둔 클레이 코트 승리다.
오사카는 서브 에이스 8개, 첫 서브 득점률 76.7% 등 높은 공격 지표를 앞세워 브레이크 포인트만 10차례 따냈고, 이 가운데 3번 성공하며 손쉽게 이겼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사카는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고개를 들고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되뇌였다. 포핸드가 오늘 잘 들어갔다. 상대가 좋은 드롭 샷을 많이 쳤지만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움직임에서 훨씬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오사카는 그동안 클레이가 자신에겐 도전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사카는 통산 7차례 우승을 모두 하드 코트에서 일궈냈다. 하드 코트를 제외한 표면에서는 단 한 차례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그는 “클레이 코트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 코트 표면에서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처럼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사카의 다음 상대는 15번 시드 루드밀라 삼소노바(17위·러시아)다. 두 선수는 지난달 WTA1000 BNP 파리바 오픈 2회전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였고 당시 오사카가 이겼다.
한편, 와일드 카드(초청선수)를 받아 대회에 나온 선수들은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엠마 라두카누(221위·영국)는 마리아 로데스 칼(82위·아르헨티나)과의 1회전 경기를 2-6 2-6으로 완패했다.
라두카누는 지난주 WTA500 포르쉐 그랑프리 8강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 세계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17위·덴마크)도 3시간에 가까운 풀세트 접전 끝에 사라 에라니(100위·이탈리아)에게 6-3 5-7 5-7로 졌다.
올해 36살 에라니는 201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세계 5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기량 노쇠화로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클레이 시즌 들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클레이 코트에서만 194승을 기록한 에라니는 ‘현역 선수 중 클레이 코트 다승 부문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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