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다시 시험대 오르는 나달..바르셀로나 오픈 출전할까

나달,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훈련 진행
다음주 개막하는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 여부 곧 결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646위·스페인)이 복귀를 위한 시험대에 또 다시 오른다.

10일(현지시각) 스페인 매체들은 현재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훈련 중인 나달이 곧 바르셀로나로 이동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나달은 바르셀로나에서 클레이 코트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5일 개막하는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93만 유로)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달이 바르셀로나로 이동한다
클레이 훈련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나달.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나달은 바르셀로나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에 첫 연습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나달이 2005~2009년 5연패를 포함해 통산 12번이나 우승한 고향 같은 대회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 2021년이다. 당시 세계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 출전 가능성은 현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반반이다.

애초 나달은 이번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한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스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로 복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사흘가량 앞두고 출전 의사를 철회했다.

당시 나달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스포츠적으로 굉장히 힘든 순간이다. 안타깝게도 몬테카를로에서 경기하지 못하게 됐다.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불참 사실을 전했다.

특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가까운 미래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항상 지지와 성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몸 상태나 부상 여부, 추후 복귀 대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들은 나달이 허리에 문제가 생겨 4~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한 상태이고,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오픈과 ATP1000 마드리드 오픈을 건너뛴 뒤 다음달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ATP1000 로마 마스터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달의 삼촌이자 코치로도 활동했던 토니 나달 역시 “조카가 다른 데는 문제가 없으나 서브 넣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달의 최근 발언도 복귀 대회 불확실성에 무게를 더했다.

나달은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부터 복부에 문제가 있다. 하루하루, 일주일씩 전진하고 있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여기나 저기서 경기할 것이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마드리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불참 발표 직후 나달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강도 높게 훈련하는 모습을 올리면서 복귀가 마냥 먼 일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스페인 언론이 예측한 시기보다는 다소 일찍 복귀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나달의 n번째 복귀 시도

나달이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확정하면 3개월 만의 복귀가 된다. 만약 출전한다면 와일드 카드가 아닌 보호랭킹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랭킹은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쉰 선수에게 부상 직후 3개월 평균 랭킹을 적용해주는 제도다.

이 랭킹을 활용해 9~12개 대회를 나갈 수 있다. 나달의 현재 보호랭킹은 9위다. 다만 시드를 받을 수는 없어서 1회전부터 뛰어야 한다.

나달은 지난 1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로 1년 만에 복귀해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8강 경기 도중 다리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탓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에 도착하고도 가벼운 검사만 받은 뒤 다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이후 나달은 ATP250 카타르 오픈, ATP1000 BNP 파리바 오픈,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등 지난 석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대회 개막 직전 출전을 철회했다.

모두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게 기권 이유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나달은 자신의 텃밭과도 같은 클레이 시즌에 다시 한번 복귀를 시도한다.

나달은 몸상태만 괜찮다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로마 대회를 모두 소화한 뒤 롤랑가로스와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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