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1000

알카라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기권

알카라스, 첫 경기 하루 앞두고 기권 발표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오른쪽 팔뚝 부상으로 올 시즌 처음 나서려던 클레이 코트 대회를 기권했다.

알카라스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몬테카를로에서 훈련하면서 팔뚝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말 이곳에서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내년에 만나자”고 덧붙였다.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는 지난 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했다.

ATP1000 대회는 4대 메이저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권위가 높은 대회로 1년에 9개가 열린다.

이 가운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첫 ATP1000으로 클레이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도 통한다.

올해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알카라스는 10일(현지시각)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5위·캐나다)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갑자기 빠지면서 그 자리는 로렌조 소네고(57위·이탈리아)가 럭키루저로 대체됐다.

대회 개막을 나흘 가량 앞두고 현지에 도착한 알카라스는 이튿날부터 팔뚝에 테이핑을 한 채 연습을 진행했다.

물리치료사에게 수시로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알카라스가 불편함을 느껴 부상을 막기 위한 일종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으나 결국 부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알카라스는 지난해도 부상으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 참가하지 못했다. 당시 알카라스는 왼손 관절염과 척추 근육통을 앓고 있다며 대회를 건너뛰었다.

알카라스가 처음 참가했던 2022년에는 첫판에서 떨어진 만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3년 연속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한 셈이다.

알카라스는 우선 정밀 검사와 진단을 받은 뒤 오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78만 유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다.

발목에 이어 이번엔 ‘팔뚝’

알카라스의 올 시즌 부상은 벌써 두 번째다.

알카라스는 지난 2월 ATP500 리우 오픈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32강 첫 경기에서 단 두 포인트 만에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고,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1세트 게임 스코어 1-1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와 재활을 마친 알카라스는 3주 만에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으로 복귀했다.

절정의 샷 감각으로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등 라이벌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7개월여 만에 거머쥔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곧장 이어진 ATP1000 마이애미 오픈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에게 8강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탓에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시너에게 세계 2위 자리도 넘겨줘야 했다.

알카라스는 클레이 시즌 첫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되려 부상으로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됐다.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과 이후 24일부터 곧장 이어지는 ATP1000 마드리드 마스터스(총상금 787만 유로)는 지난해 알카라스가 모두 우승한 대회다.

2월에 당한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만들었던 알카라스가 다시금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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