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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니세비치, 조코비치와 결별 후 첫 심경..”서로 지쳤다”

이바니세비치, 세르비아 언론과 단독 인터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최근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결별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코치가 첫 심경을 전했다.

이바니세비치는 3일(현지시각) 세르비아 유명 스포츠 매체 스포츠클럽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5년여 만에 조코비치와 결별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로에게 지쳤다”고 입을 뗐다.

이바니세비치는 “5년동안 극도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한때 전 세계 악당으로도 통했다. 우리는 늘 과도기 단계에 있었다. 관계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자원의 피로도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싫증이 났고 나도 그에게 싫증이 났다. 더 이상 그를 도울 수는 없지만 우리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이바니세비치 코치와 조코비치가 결별했다
5년여의 동행을 끝난 조코비치와 이바니세비치

이바니세비치는 지난해 US오픈이 끝나고 결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결승에 올랐고 3차례나 우승했는데도 이바니세비치는 동행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화나 사유까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분열은 없었고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난해 US오픈 때 우리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윔블던은 코치로서 힘들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더 좋았고 그에게 경의를 표하지만 조코비치가 원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던 경기였다. 북미 대회들은 놀라웠다. 조코비치가 ATP1000 신시내티와 US오픈을 우승했다. 그러나 끝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지난해 연말인지, 올해인지 질문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결별)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US오픈이 끝나고 나는 무릎 수술을 받았다. 6, 7주 정도 자리를 비우고 (ATP 파이널스가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로 갔는데 당시 의사소통과 자원에 대한 피로도가 아주 높았다”고도 밝혔다.

결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지난달 ATP1000 BNP 파리바 오픈 이후로 드러났다.

당시 조코비치는 32강에서 세계 123위 21살 신예 루카 나르디(이탈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졌다.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3차례 대회에 나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호주오픈도 4강 탈락하며 2년 연속, 통산 11번째 우승도 실패했다.

이바니세비치는 “(BNP 파리바 오픈 패배 이후) 조코비치와 대화를 나눴다. 웃으면서 진지한 주제들을 얘기했다. 5년 넘는 파트너십 기간 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때로는 광기를 겪기도 했다. 조코비치가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그를 찾고 뭔가를 기대하고 조언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켜지면 조코비치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마음이 크고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려고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항상 그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었고 세계와 싸울 준비도 돼 있었다. 2022년 초반은 그의 코치가 되는 게 쉽지 않았고 사람들은 우리를 나병 환자처럼 바라보기도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바니세비치는 힘들었던 순간들을 토로하면서도 그런 기회를 줬던 조코비치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특히 그는 조코비치가 슬럼프에서 벗어나 늘 그랬던 것처럼 곧 뛰어난 결과를 내기 시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바니세비치 코치의 인터뷰 모습
인터뷰 중인 이바니세비치 코치
이바니세비치는 누구?

이바니세비치는 현역 시절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2위에 올랐던 테니스 스타다.

은퇴 후 2019년 3월부터 조코비치의 정식 코치로 활약했다. 코치 선임 발표 당시 이바니세비치의 국적 탓에 세르비아 팬들의 우려와 반발을 샀지만 5년 간 별다른 문제 없이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5년 넘는 코치 재임 동안 메이저 12회 우승을 포함해 ATP 파이널스 2회, ATP1000 마스터스 7회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해만 메이저 3차례 우승과 ATP 파이널스 우승, ATP1000 대회 2회 우승을 함께 이루며 코로나19 백신 이슈 이후에도 변함 없는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여세를 몰아 메이저 우승 횟수 경신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도 함께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결별을 선택한 건 올 시즌 조코비치의 부진이 꼽혔다.

스포츠클럽은 이바니세비치와의 인터뷰에 앞서 조코비치 관계자 취재를 통해 2022년 중반부터 도입된 ‘온 코트 코칭’ 이후 조코비치와 이바니세비치 사이의 의사소통과 신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올 시즌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 코치는 누가 될까

현재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현역 시절 복식 세계 1위에 올랐던 네나드 지몬지치(세르비아)와 함께 훈련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정식 코치 선임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곧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하는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니세비치는 “조코비치가 언제까지 경기할 지는 모르겠다. 그건 그에게 달려 있는 듯한데 뭐가 됐든 지금 이 순간에 완벽한 사람과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지몬지치)는 나의 훌륭한 친구이고, 우리는 많은 일을 겪었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훌륭한 테니스 전문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코비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며 두 사람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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