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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렙·보즈니아키, 마드리드 오픈에 와일드 카드 출전

할렙, 시즌 두 번째 투어 대회 출격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1143위·루마니아)과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26위·덴마크)가 와일드 카드로 마드리드 오픈에 참가한다.

마드리드 오픈 주최측은 3일(현지시각) 와일드 카드(초청 선수)를 받아 올해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일부 공개했다.

할렙과 보즈니아키, 그리고 남자부는 니시코리 케이(353위·일본)가 1차 명단에 포함됐다.

할렙과 보즈니아키가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마드리드 오픈이 발표한 1차 와일드 카드 명단. 사진=마드리드 오픈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오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ATP&WTA1000 대회다.

남자부는 총상금 787만 유로, 여자부는 877만 달러 규모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의 전초전 격으로 열리는 대회 가운데 하나다.

할렙은 이 대회에서만 4차례 결승에 올라 2번(2016~2017) 우승을 차지했다. 4번 결승 진출은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대회 개인 통산 전적은 30승 9패로 모든 WTA1000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왔다.

할렙은 도핑 위반 혐의를 벗고 지난달 중순 WTA1000 마이애미 오픈으로 1년 반 만에 복귀했다. 당시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는데 역전패를 당하며 첫판 탈락했다.

할렙은 인연이 깊은 마드리드 오픈에서 1년 반 만의 투어 승리이자 완벽한 재기를 노린다.

할렙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즐거운 기억이 가득한 대회로부터 와일드 카드를 받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곧 만나자”는 글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보즈니아키는 2009년 18살 때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019년까지 최고 성적은 8강일 정도로 대회와 큰 인연은 없었다.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US오픈으로 전격 복귀했다.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은퇴한 지 3년만이었다.

US오픈 16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은 없는 상태다.

현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WTA500 찰스턴 오픈(총상금 92만 달러)에서도 2회전 탈락했다.

보즈니아키는 와일드 카드를 통해 랭킹을 올린 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자력 출전을 노린다.

와일드 카드 놓고 할렙-보즈니아키 신경전

할렙과 보즈니아키가 동시에 와일드 카드를 받자 최근 벌어졌던 두 선수 간 신경전이 다시 주목 받았다.

지난달 WTA1000 마이애미 오픈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즈니아키는 “도핑을 위반한 선수가 와일드 카드를 받아선 안 된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할렙을 저격하는 건 아니다. 할렙과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도핑에 대한 나의 관점은 늘 똑같고 솔직하게 말해왔다. 모두를 위한 공정한 스포츠를 원한다. 누군가가 도핑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 나중에라도 와일드 카드를 줘선 안 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이 말은 전해 들은 할렙은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도핑을 위반하지도 않았다. 도핑 위반이 아니라 보충제가 오염됐었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문을 보즈니아키가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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