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나달 “올해가 마지막 시즌..하루하루 즐기겠다”

나달, 통산 12번 우승한 바르셀로나 오픈 참가 확정
우리나라 시각으로 16일 밤 11시 시작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644위·스페인)의 2년 만의 클레이 코트 복귀가 확정됐다.

나달은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78만 유로) 1회전 출전을 확정 지은 뒤 미디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나달은 지난주 바르셀로나 현지에 도착해 훈련을 계속 해왔지만 최종 출전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대회 개막날 출전을 확정 지으며 지난 1월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이후 3개월, 클레이 코트로 한정하면 지난 2022년 프랑스오픈 이후 2년 만에 공식 복귀하게 됐다.

나달이 3개월 만에 복귀한다
바르셀로나 오픈 참가를 확정한 나달

나달은 현재 부상 상태를 알려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상 상태를 알려주기는 힘들다. 리스트가 많고 어떻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충분히 코트에 설 수 있을 만큼 좋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내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놀라운 성공을 거뒀던 바르셀로나 오픈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는 건 내게 의미가 크다. 그래서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홈 코트로 복귀해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나달이 2005~2009년 5연패를 포함해 통산 12번이나 우승한 텃밭 같은 대회다.

클레이 코트 복귀가 이렇게 늦어질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나달은 “아니다. (오래된 만큼) 프랑스오픈에서 경기했던 방식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이슈와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다. 2022년에는 프랑스오픈 우승을 즐기고 그 다음 대회도 나갔기 때문에 클레이 코트에 복귀하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근데 이게 내가 평생 해 온 일이다. 하루하루 상황에 적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나달은 “나는 내 테니스 인생에서 다른 기로에 서 있다.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투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즐기고 싶다. 그건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계획이 바뀌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나달의 1회전 상대는 2020년 투어에 데뷔한 21살 신예 플라비오 코볼리(63위·이탈리아)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은 없고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달 기록한 62위다.

지난해까지 주로 챌린저 대회를 뛰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달이 1회전을 통과하면 다음 상대는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다.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드 미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나달이 순항할 경우 이후 상대는 랭킹에 따라 16강은 아르튀르 필스(36위·프랑스), 8강은 우고 움베르(15위·프랑스), 4강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2위·그리스), 그리고 결승은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나 캐스퍼 루드(10위·노르웨이)가 될 전망이다.

나달의 첫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16일(화요일) 오후 4시,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1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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