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고프, ‘더블 베이글’ 승리..시비옹테크도 32강행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코코 고프(3위·미국)가 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2회전에서 고프는 아란차 루스(47위·네덜란드)를 51분 만에 6-0 6-0으로 완파했다.

고프가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투어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게임만 내주고 승리를 거둔 적은 4번 있었다.

고프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에서 8포인트, 2세트에서 10포인트만 내주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고프는 “오늘 경기를 매우 잘했다. 루스는 클레이에서 힘든 상대다. 하지만 오늘은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전에도 이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아마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고프의 다음 상대는 다야나 야스트렘스카(34위·우크라이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왕 시유(52위·중국)를 6-1 6-4로 꺾고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시비옹테크는 6-1 4-1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왕 시유가 뒤늦게 추격을 시작해 게임 스코어 4-4까지 따라 붙었다.

위기 순간에 세계 1위의 집중력이 빛났다. 중요 포인트에서 포핸드로 왕 시유의 게임을 브레이크해냈고 자신의 서브 게임도 무난하게 지키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었다. 다시 주도권을 잡아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드리드 오픈은 시비옹테크가 아직 우승하지 못한 클레이 빅타이틀 대회로 남아있다.

시비옹테크는 “이 대회를 우승하는 건 의미가 클 것이다.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큰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우승 투지를 불태웠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소라나 키르스테아(30위·루마니아)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3승 무패로 시비옹테크가 앞선다.

한편, 본선 이틀째 상위 시더 대부분 순항했다.

마리아 사카리(6위·그리스),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고 온스 자베르(9위·튀니지)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18위·우크라이나)는 홈코트의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55위·스페인)에게 3-6 5-7로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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