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바르셀로나] 나달이 돌아왔다..63위 꺾고 복귀전 승리

나달, 63위 코볼리 꺾고 3개월 만에 공식 승리
‘대회 톱시드’ 루블레프, 또 다시 첫판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흙신이 돌아왔다. 라파엘 나달(644위·스페인)이 복귀전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78만 유로) 1회전에서 나달은 플라비오 코볼리(63위·이탈리아)를 1시간 25분 만에 6-2 6-3으로 이겼다.

지난 1월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 이후 3개월, 클레이 코트로 좁히면 2022년 프랑스오픈 이후 무려 2년 만의 승리다.

나달이 승리 후 웃고 있다
나달이 올 시즌 클레이 코트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괜히 흙신이 아니었다. 나달은 수시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위력적인 샷으로 21살 신예를 압도했다.

나달은 1세트 초반 코볼리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일찌감치 4-1로 앞서 나갔다.

베이스라인 깊숙한 샷으로 코볼리를 구석구석 몬 끝에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1세트를 43분 만에 선취했다.

2세트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두 선수는 초반 브레이크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서는 듯했지만 나달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세트 역시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허를 찌르는 드롭샷과 코볼리의 범실 등에 힘입어 3개월 만의 공식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어려울 때마다, 특히 나이가 들었을 때는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힘든 순간들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투어에서 선수들과 연습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계속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즐겁다.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복귀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첫 서브 성공률 65%, 첫 서브 득점률 78% 등 전반적인 서브와 공격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서브 속도였다. 나달의 첫 서브 시속은 주로 160~170km/h 대였고 두 번째 서브 시속은 140km/h 수준에 머물렀다.

나달의 전성기적 최고 서브 속도는 시속 217km/h, 보통 200km/h 내외 서브를 넣어왔다.

애초 나달의 복귀가 늦어진 이유가 복부와 허리 문제였고, 이 탓에 서브를 넣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귀전에서도 완벽하게 서브를 넣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나달은 통산 12차례나 우승한 텃밭 같은 대회에서 마지막 클레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클레이 코트 통산 승수도 ‘475’로 늘렸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4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다. 둘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나달이 앞선다. 클레이코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본선 둘쨋날 대회 톱시드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러시아)가 브랜든 나카시마(87위·미국)와의 32강전을 1시간 53분 만에 4-6 6-7(6)로 져 탈락했다.

루블레프는 올해 대회 2번 시드를 받았지만 1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대회 개막 직전 기권하면서 뜻밖의 톱시드가 됐다.

알카라스가 빠진 자리는 ‘럭키루저’ 파비앙 마로잔(39위·헝가리)이 채웠다.

루블레프는 지난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에서 첫판 탈락해 체면을 구겼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또 다시 첫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ATP1000 BNP 파리바 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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