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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사발렌카 “동유럽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는..”

사발렌카, WTA500 포르쉐 그랑프리 참가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동유럽 선수들의 실력 비법으로 ‘어려운 환경’을 뽑았다.

사발렌카는 15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 WTA500 포르쉐 테니스 그랑프리(총상금 92만 달러)의 미디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동유럽 여자 선수들이 테니스를 잘 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재 여자 테니스 세계 50위 선수 가운데 절반 가량 동유럽 출신이고, 톱10으로 좁히면 사발렌카를 비롯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 마르케타 본드루소바(8위·체코)가 있다.

사발렌카가 미디어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디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발렌카

사발렌카는 “동유럽 선수 모두 힘든 환경에서 자랐고 실제로 여러모로 어려운 사람들이다. 우리는 스스로 전사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말은, 일단 나는 그렇다는 뜻이다. 나는 늘 모든 것이 쉽지 않았고 항상 꿈을 위해 싸워왔다. 여튼 나는 동유럽에서 온 선수들이 좀 터프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사발렌카는 지난달 전 연인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한 리조트에서 사발렌카의 전(前) 남자친구이자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인 콘스탄틴 콜소프(42세)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명백한 자살이라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콜소프가 왜 마이애미에 있었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 연인을 잃은 슬픔에도도 훈련과 대회에 참가했던 사발렌카

콜소프는 현역 시절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을 뛰었고 2002 솔트레이크 시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선수 생활을 18년 가량 한 뒤 지난 2016년 은퇴했다.

2020년 이혼한 콜소프는 2021년 6월부터 사발렌카와 교제해왔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이 지금도 만나고 있고 콜소프가 사발렌카의 대회 일정에 동행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발렌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콘스탄틴의 죽음은 생각지도 못한 비극”이라며 “이제 더 이상 그와 함께 하지 않지만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 힘든 시간인 만큼 나와 그의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올려 두 사람의 결별이 알려졌다.

사발렌카는 마이애미 오픈 32강에서 탈락한 뒤 곧장 클레이 시즌 대비에 들어갔고, 슈투트가르트 대회로 올해 클레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발렌카는 2021년 대회 첫 출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21년에는 애슐리 바티(은퇴·호주), 지난 2년 동안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등 모두 세계 1위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발렌카는 “올해는 정말 우승하고 싶다. 이 대회를 정말 사랑해서 매년 참가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시간과 경기를 정말 즐긴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며 우승 투지를 불태웠다.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사발렌카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16강 상대는 ‘절친’ 파울라 바도사(93위·스페인)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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