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WTA500

[포르쉐그랑프리] 라두카누, 케르버 꺾고 16강 진출

라두카누, 최근 3연승 상승세
사발렌카·고프·자베르 등 톱랭커들 순항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엠마 라두카누(303위·영국)가 올 시즌 첫 클레이 코트 투어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17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500 포르쉐 그랑프리(총상금 92만 달러) 32강에서 라두카누는 안젤리크 케르버(332위·독일)를 1시간 24분 만에 6-2 6-1로 제압했다.

케르버는 전 세계 1위이자 이 대회에서만 통산 2차례 우승했다.

라두카누가 포르쉐 그랑프리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케르버를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라두카누

이날 경기는 라두카누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위너 13개를 꽂아 넣었고 범실은 5개로 막으며 40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브 에이스 3개, 위너 13개로 케르버를 압도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긴 했지만 케르버의 서브 게임을 4차례 뺏으며 가볍게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라두카누는 “나에게는 획기적인 순간이다. 참 먼 길을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뒤 길고 긴 침체기를 겪었다.

손목과 발목에 모두 3차례 수술을 받느라 지난해 중하반기 투어를 아예 뛰지 못했다.

투어를 이탈한 지 8개월 만인 올해 1월 WTA250 ASB클래식으로 복귀했지만 지난 3개월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모든 투어 대회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16강 이상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라두카누는 지난주 프랑스와 맞붙은 여자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예선에서 혼자 2승을 거두며 영국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라두카누는 “이제 서브가 나의 큰 무기가 된 것 같다. 지난주에 멋진 테니스를 쳤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는 힘든 도전이 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도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있다”고 밝혔다.

라두카누의 16강 상대는 린다 노스코바(31위·체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으로 라두카누가 앞선다.

라두카누는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는 것보다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피곤한 게 더 낫다”고 웃으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본선 3일째 상위 시더들이 모두 순항했다.

2021년부터 이 대회 3년 연속 준우승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절친’ 파울라 바도사(93위·스페인)에게 3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바도사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코코 고프(3위·미국)와 온스 자베르(9위·튀니지)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월부터 두 달 가까이 모든 대회 첫판에서 떨어졌던 자베르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6위·러시아)를 꺾으며 오랜만에 투어 대회 승리를 신고했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