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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오픈] 알렉산드로바, 페굴라까지 제압하며 4강 진출

알렉산드로바, 생애 2번째 WTA1000 4강행
시비옹테크에 이어 페굴라까지 격침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코리아 오픈 단골 손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6위·러시아)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8강전에서 알렉산드로바는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에 3-6 6-4 6-4로 역전승했다.

알렉산드로바가 페굴라를 제압했다
생애 두 번째 WTA1000 준결승에 오른 알렉산드로바

16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은 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입증하듯 알렉산드로바는 이날도 녹록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1세트는 페굴라의 분위기였다. 그는 92%라는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무난하게 알렉산드로바를 제압했다.

전열을 다잡은 알렉산드로바는 2세트부터 달라졌다. 위너 15개를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페굴라의 위너는 4개에 그쳤을 만큼 상대의 발도 꽁꽁 묶었다.

3세트 초반 알렉산드로바는 연이어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페굴라의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3-3 동률을 만들었다.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강한 리턴으로 분위기를 장악했고, 결국 페굴라의 게임을 가져오며 1시간 58분 승부를 마무리했다.

알렉산드로바는 2022년 WTA1000 마드리드 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WTA1000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페굴라의 경기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어려운 경기였다. 3세트에서는 어떻게 저런 리턴과 랠리가 가능할까 싶은 공들도 있었다. 그저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페굴라가 어떤 공이라도 잘 받아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기다렸고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잇따라 톱랭커들을 꺾은 비결에 대해선 “베이스라인에서 더욱 일관된 경기를 하려고 했다. 서두르지 않고 그 포인트에만 집중했다. 가능성을 이용하려고 했다. ‘아주 쉬운거야. 지금 위너를 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로바는 다니엘 콜린스(53위·미국)를 상대로 생애 첫 WTA1000 결승 진출을 노린다.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다.

알렉산드로바는 지난 2022년 WTA250 코라이오픈을 포함해 커리어 통산 4차례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한국 대회를 찾고 매번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만큼 ‘친한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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