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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오픈] 우승후보 연이어 탈락..시비옹테크·고프 8강 진출 실패

시비옹테크, 16강 탈락으로 ‘선샤인 더블’ 실패
또 다른 우승후보 고프도 1-2 패배
세계 1, 2, 3위 없는 8강 라인업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대회 9일째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16강전에서 시비옹테크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6위·러시아)에게 1시간 24분 만에 4-6 2-6으로 졌다.

우승후보 시비옹테크가 포인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16강 이변의 주인공이 된 시비옹테크

이날 패배로 시비옹테크는 WTA1000 BNP 파리바 오픈부터 이어온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을 한 해에 모두 우승하는 ‘선샤인 더블’도 물거품이 됐다.

알렉산드로바는 2022년 WTA250 코리아오픈 우승자로, 당시 시상식에서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던 선수다.

시비옹테크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알렉산드로바에게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6번째 게임에서 시비옹테크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았지만 게임을 뺏지 못하고 2-4로 계속 끌려갔다.

이후 알렉산드로바는 수시로 브레이크 포인트로 시비옹테크를 위협한 끝에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는 완전히 알렉산드로바의 분위기였다. 시비옹테크의 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하며 5-1로 일찌감치 달아났고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을 무난히 마무리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알렉산드로바는 “예전에도 시비옹테크와 몇 번 맞붙었고 3세트 대결도 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깝게 있지만 또 멀리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이긴 건 물론 기분이 좋다. 깜짝 놀랄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코트에서 열심히 했고 보답을 받았다”고 차분한 소감을 전했다.

전날 린다 노스코바(31위·체코)와 2시간 반이 넘는 경기를 펼쳤던 시비옹테크는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위너는 11개에 불과했고 범실은 27개나 저지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와의 상대 전적도 2승 3패로 근소하게 따라붙었다.

알렉산드로바는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같은 경기장에서 앞서 열린 고프와 캐롤라인 가르시아(27위·프랑스)의 16강 경기는 가르시아가 6-3 1-6 6-2로 승리했다.

가르시아는 1세트 초반 고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강한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전열을 다잡은 고프가 2세트에서 전반적으로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결국 패인이 됐다. 고프는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4차례 가져왔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되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며 다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우승후보 고프가 16강에서 탈락했다
8강에 실패한 우승후보 코코 고프

차분하게 포인트를 쌓아간 가르시아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가르시아의 다음 상대는 다니엘 콜린스(53위·미국)로 정해졌다.

세계 1, 2, 3위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여자부 나머지 8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또 다른 우승후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에서 준우승한 마리아 사카리(9위·그리스)와 일전을 벌이고 빅토리아 아자렌카(32위·벨라루스)는 율리아 푸틴체바(68위·카자흐스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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